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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세계

슬랩의 대표주자,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

by uncleartist87 2023. 4. 17.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는 베이스 키즈, 베이스 연주자, 베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회자되는 유명 뮤지션입니다. 또한 슬랩(Slap)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이시스트이고 현재까지도 많은 뮤지션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장 중의 한 명입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으로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마커스 밀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진행형 뮤지션,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

윌리엄 헨리 마커스 밀러 주니어(William Henry Marcus Miller Jr.)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는 마커스 밀러는 1959년 6월,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Brooklyn)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커스 밀러는 음악가 집안의 아들로서 어릴 때부터 여러 악기를 연주하고 마스터했다고 합니다. 오르간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피아노를 먼저 시작했고 베이스기타를 처음 접한 후부터는 베이스기타에 흠뻑 빠져서 현재까지도 많은 베이시스트 키즈들과 연주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커스 밀러는 쿨 앤 더 갱(Kool & The Gang)과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음악을 통해서 R&B 장르에 눈을 뜨게 되고 당시 유명했던 스탠리 클라크(Stanley Clarke)와 자코 패스토리우스(Jaco Pastorius)의 곡들을 카피하면서 베이시스트로서 성장해 나갔습니다. 타고난 재능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15살의 나이로 프로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GRP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작업을 통해서 세션맨으로서의 입지도 다져 나갔습니다. 이후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SNL(Saturday Night Live)의 밴드 세션으로 활동했고 재즈 음악의 거장인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를 만나게 되면서 세션맨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습니다. 1984년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도 베이스기타의 테크닉과 그루브에 관한 영향력을 어김없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슬랩(Slap) 테크닉의 선구자

슬랩(Slap)은 베이스기타의 꽃이라고 불리는 테크닉입니다. 엄지로 현을 타격하는 썸(Thum)과 검지와 중지로 현을 뜯는 플럭(Pluck)의 음색을 뮤트와 함께 조합해서 마치 드럼을 연주하는 듯한 사운드를 연출하는 고급 테크닉 중의 하나입니다. 슬랩이라는 테크닉을 처음으로 고안한 뮤지션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있지만 슬랩을 고안한 최초의 뮤지션은 루이스 존슨(Louis Johnson)이며 슬랩 사운드를 녹음하여 앨범을 낸 뮤지션은 래리 그래함(Larry Graham)이 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스탠리 클라크에 의해 현재의 슬랩 사운드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계속 발전되어 가고 있으며 베이스기타를 대표하는 사운드와 테크닉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슬랩 사운드를 기반으로 연주하는 대표적인 뮤지션 중의 한 명이 바로 마커스 밀러입니다. 동시대에 활동을 시작했던 빅터 우튼(Victor Wooten) 또한 슬랩 사운드를 기반으로 연주한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루브의 표현이 빠르고 조금 더 퍼커시브적인 요소가 많으며 탭핑의 사용과 플럭의 리듬을 더 잘게 쪼개서 타이트한 연주를 보이는 것이 더 큰 특징입니다. 그에 반해 마커스 밀러의 연주는 절제된 리듬의 구성과 뮤트의 적절한 사용, 썸과 플럭의 리듬의 적절한 분할이 전체적인 그루브를 더 쫀득하게 만들어주고 훨씬 더 드럼에 가까운 사운드로 표현이 됩니다. 많은 뮤지션이 그의 슬랩 릭(Lick)을 참고하고 영향을 받고 있을 정도로 슬랩 테크닉에 있어서는 톱클래스에 속하는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슬랩을 연습할 때 마커스 밀러의 릭을 가지고 많이 연습하게 됩니다. 마커스 밀러의 슬랩은 썸과 플럭의 조합에서 나오는 리듬 구성이 탄탄하고 절제함 속에 숨어있는 스피디한 리듬의 전개들이 상당히 연습할 때 흥미를 일으키고 많은 도움을 줍니다. 테크닉의 단계를 올릴 수 있는 패턴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기초부터 고급까지도 커버가 가능할 정도로 연습하기 좋은 릭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 베이시스트들의 슬랩 패턴을 자세히 들어보면 마커스 밀러의 슬랩에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슬랩의 사운드를 대중화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베이시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기타와 사용장비

마커스 밀러 하면 또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가 애정하는 베이스 기타, Fender Jazz Bass 77 모델입니다. 이 악기는 1977년에 만들어진 악기이며 마커스 밀러가 라이브와 스튜디오 레코딩에 가장 많이 사용했던 악기입니다. 그래서 Fender에서는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모델(Fender Marcus Miller Jazz Bass)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모델의 처음 생산지는 일본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2010년 초부터는 멕시코의 공장으로 생산라인 바뀌게 되었고 5현 모델(Fender Marcus Miller Jazz Bass V)은 미국의 공장에서 제작하고 생산했습니다. 2016년 마커스 밀러와 펜더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모든 생산이 중단되고 단종이 되었습니다.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모델은 점보 픽가드라는 독특한 모양의 픽가드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로저 사도스키(Roger Sadowsky)가 기존의 77년 산 Jazz Bass에 바톨리니 프리앰프(Bartolini TCT 모델)로 개조를 하면서 픽가드를 확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브릿지도 기존의 브릿지 아닌 바다스 2(Badass 2 Bridge)로 교체하게 됩니다. 픽업은 펜더의 오리지널 스톡 픽업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프리앰프가 장착됨으로써 패시브(Passive)와 액티브(Active)의 전환이 가능해졌고 기존의 펜더 사운드와 더불어 힘 있고 단단한 사운드까지 연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트레블과 베이스의 이큐가 나뉘게 되어 음색의 세밀한 컨트롤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마커스 밀러가 사용하는 이펙터 브랜드는 EBS이며 거의 모든 이펙터의 종류를 EBS의 제품만 사용할 정도로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브랜드인 SIRE에서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모델을 선보였고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하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가성비가 좋다는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총정리

마커스 밀러는 유독 한국에서 사랑받는 연주자이고 수많은 입시생과 연주자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만큼 베이스 키즈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인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커스 밀러 만의 쫀득한 그루브와 절제함 속에 자유로운 펑키함이 많은 리스너에게 듣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그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지금 바로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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